[YTN] 케네스 배 "남은 6명 억류 한국인 생사 확인 먼저, 알 수 없는 상황"
2018/05/10 01:36 am
케네스 배 "남은 6명 억류 한국인 생사 확인 먼저, 알 수 없는 상황"
- 노동교화소,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주 6일 중노동
- 그날그날 주어진 양 채워내야, 저녁이면 녹초가 되어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
- 北 헌법에도 종교 자유 허용한다 나와
- 북한 전문 여행사 통해 북한 가서 우리끼리 예배하고 기도했지 그들에게 포교활동 안해
- 억류된 한국인 6명, 미국 국적가들 경우와 많이 달라, 협상 대상이 아냐
- 억류 한국인, 생사 확인이 먼저 되어야
- 한국인은 외국인 전용 교화소 아닌 일반 교화소 감금 내지 노역
- 신체적 폭행이나 고문 없어, 담당 검사의 언어 통한 위협은 있어
- 두달 반 동안 20kg 빠져, 영양실조로 병원 치료 받기도
- 북한 내 상황 심각하다 들어, 내부 소요 일어날 수 있을 만큼 어려움 축적되는 상황
- 한국 국적 억류된 분들 풀려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 해주길 소망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5월 10일 (목요일)
■ 대담 : 케네스배 선교사
- 그날그날 주어진 양 채워내야, 저녁이면 녹초가 되어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
- 北 헌법에도 종교 자유 허용한다 나와
- 북한 전문 여행사 통해 북한 가서 우리끼리 예배하고 기도했지 그들에게 포교활동 안해
- 억류된 한국인 6명, 미국 국적가들 경우와 많이 달라, 협상 대상이 아냐
- 억류 한국인, 생사 확인이 먼저 되어야
- 한국인은 외국인 전용 교화소 아닌 일반 교화소 감금 내지 노역
- 신체적 폭행이나 고문 없어, 담당 검사의 언어 통한 위협은 있어
- 두달 반 동안 20kg 빠져, 영양실조로 병원 치료 받기도
- 북한 내 상황 심각하다 들어, 내부 소요 일어날 수 있을 만큼 어려움 축적되는 상황
- 한국 국적 억류된 분들 풀려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 해주길 소망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5월 10일 (목요일)
■ 대담 : 케네스배 선교사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북한에서 장기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 김동철-김상덕-김학송 씨가 석방돼 오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구체적인 내용 없는 죄목으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에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지난 2012년 11월 북한에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735일 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케네스 배 선교사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케네스배 선교사(이하 케네스배)>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돌아왔는데, 보셨습니까?
◆ 케네스배> 네, 봤습니다.
◇ 이동형> 김학송 씨가 인터뷰하면서 노동교화하느라 힘들었다는 얘기도 한 것 같은데요.
◆ 케네스배> 아마 그곳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고초를 겪으신 거로 저도 알고 있고요. 이분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세 분다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노동에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선교사님도 마찬가지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죠?
◆ 케네스배> 저는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미국 시민권자로서 처음으로 노동교화소에 보내졌습니다.
◇ 이동형> 노동교화소는 어떤 곳입니까? 생소한데요.
◆ 케네스배> 지금 우리로 따지면 교도소이고요. 교도소에서 노역을 해야 하는 교화소라고 부르고요. 외국인 특별 전용 교화소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일반 다른 죄수들과 같이 있지 않았고, 당시 저 혼자서 그곳에 생활하면서 나가서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주6일 동안 노동해야 하는, 그래서 여러 가지 농사일도 하게 되고, 돌을 줍기도 하고, 땅을 파기도 하고, 석탄재를 부수기도 하는 중노동을 하루에 10시간 정도 주6일 동안 하는 곳입니다.
◇ 이동형> 노동할 때 다른 북한 주민들과 같이 하나요? 아니면 혼자서.
◆ 케네스배> 저는 외국인 특별 교화소였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 있었습니다.
◇ 이동형> 노동을 혼자 하면 더 힘들 텐데요.
◆ 케네스배> 그렇죠. 제가 노동, 농사일들을 해본 적 없습니다만, 또 쉬엄쉬엄 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양들을 그날그날 채워내야 하기에 쉬지 못하게 계속 두 시간 일하고 조금 쉬고, 이렇게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저녁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까지 되죠.
◇ 이동형> 15년형 선고 받았다고 하셨는데, 죄목은 무엇이었어요?
◆ 케네스배> 국가전복음모죄로 제가 15년을 받게 됐고요. 국가전복음모죄인데 제가 선교사라서 사람들을 기도하고 예배시켰다고 그것을 통해 나라를 전복하려고 했다는 그러한 억지 주장으로 결국 제가 15년형을 받게 된 거죠.
◇ 이동형> 억지 주장이라고 하셨는데, 진실은 어떻게 됩니까?
◆ 케네스배> 제가 억지 주장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이 죄가 될 수가 없는 일인데, 북한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 활동이나 북한 주민들의 신앙 활동을 통제하고 있기에 그것이 결국 그들에게는 국가전복음모라고 그들이 판단내리는 경우였지만, 대한민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이 죄로 성립될 수 없는 일들이죠.
◇ 이동형> 재판은 절차대로 받으셨나요?
◆ 케네스배> 재판은 단심제이고요. 최고검찰소에 기소되어 재판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 이동형> 처음에는 사형이라는 얘기도 들으셨다고요?
◆ 케네스배> 형법60조 위반이기 때문에, 국가전복음모죄가 받을 수 있는 형벌은 사형 내지 무기징역으로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무기징역 정도로 됐고, 자체적인 경우에는 사형으로 선고될 수 있는 벌이죠.
◇ 이동형> 외국인 교화소에 있었다고 하는데, 다른 외국인들 본 적 있습니까?
◆ 케네스배> 제가 교화소에서 본 적이 없고, 맨 마지막 일주일 정도 매튜 밀러라는 미국 사람이 와서, 방에서 못나오게 해서 제가 만난 적은 없습니다.
◇ 이동형> 앱으로 이정희 씨, “선교활동 하셨을 때 실제로 북한 주민들의 호응은 어땠나요?” 라고 여쭤보는데요.
◆ 케네스배> 저희가 한 것은 북한 전문 여행사를 만들어서 북한을 가서 보고, 거기에 가서 저희끼리 예배하고 기도하는 활동을 한 것이지 직접 그들에게 성경책을 주거나 복음을 전하거나 이런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지만 저희가 하는 활동들을 통해서 그분들이 저희가 다 기독교인인 것을 알고, 같이 지내는 동안 많이 친숙해지고,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저희가 포교 활동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얘기하긴 그렇습니다.
◇ 이동형> 오늘 풀려난 세 분 중에는 선교사도 계시고 목사님도 계신 것 같은데요. 한국인 억류자 6명도 북한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분들도 선교활동 하다가 잡힌 거로, 북중 접경 지역에서. 이렇게 얘기가 들리는데요. 이분들은 언제쯤 풀려날 수 있을까요?
◆ 케네스배> 6명 중에 3명이 선교사이시고, 3명은 지금 다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분들 경우와 지금 미국 국적자들의 경우는 많이 다른 것 같고요. 지금 벌써 3~4년 되어오고 있기 때문에 아직 생사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생사 확인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미국 국적자들이 풀려남과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들이 조속히 풀려나는 일을 적극적으로 저희가 요청하고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그분들은 벌써 여러 가지 형태의 어려움을 겪으셨기 때문에 미국 국적자들은 협상이라는 명목으로 붙잡고 있다고 한다면, 이분들은 그러한 협상력이 아니기 때문에 과연 돌아올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우리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겠죠.
◆ 케네스배> 그런데 이분들이 풀려남과 동시에 이분들이 겪었던 고초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지금 평화 분위기로 가는데, 저희는 풀려주시면 좋겠다고 하고 있지만, 과연 북한 정부가 이행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오늘 풀려난 미국 국적 한국계 3명은 겉으로 봤을 때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한국인 6명은 생사조차 알 수 없기에 건강 상태가 어떤지 전혀 모를 테고요.
◆ 케네스배> 그래서 지금 한국 정부가 그분들의 건강 상태라든지 생사 확인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풀려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제가 있었던 교화소에는 한국 국적자는 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일반 교화소나 다른 형태의 곳에서 감금 내지 노역을 하는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훨씬 더 힘든 노동을 하고 있겠다고 추측도 가능하겠네요?
◆ 케네스배> 아마 한국 국적자들은 그냥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얘기를 한 거로 봤을 때는 일반 교화소에 있었다면, 일반 교화소에 있는 정도의 생활을 한다는 건 힘든, 어려운 일을 겪을 거로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중노동에 시달리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중노동 시키는 것 말고 언어폭력이라든가 신체적 폭행, 이런 건 없었나요?
◆ 케네스배> 신체적 폭행은 없었고요. 고문이나 이런 건 없었지만 담당 검사가 매주 한 번씩 와서 당신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아무 도움이 없다, 15년을 있어야 한다는 식의 언어를 통해 위협을 주는 일들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사하는 과정이나 검찰에 넘어와서도 이런 절차가 아닌 극형에 처할 수 있는, 이런 식의 위협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 이동형> 제가 듣기로 노동교화소 들어간 지 2달 만에 15kg 정도 빠졌다고 들었어요.
◆ 케네스배> 두달 반 동안 20kg 정도 빠졌어요.
◇ 이동형> 그건 갑자기 심각한 노동을 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까?
◆ 케네스배> 노동 강도도 세고, 음식량도 적고.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다 보니까 살만 빠진 게 아니라 영양실조에 처하게 되어서 결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되는 일이 벌어졌죠.
◇ 이동형> 요즘도 혹시 북한 내부 소식은 들으십니까?
◆ 케네스배> 지금 북한 내 상황이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물자들, 장마당은 운영되고 있지만 엘리트들이 운영하고 있는, 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무역이 막혔기 때문에 재정이 돌지 않고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밑에 있는 사람들까지 수탈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지금 북한 사정으로는 굉장히 심각한 경제 위기, 내부 소요가 일어날 있을 만큼 어려움이 축적되는 상황인 거로 듣고 있습니다.
◇ 이동형> 다시 노동교화소에 대해 여쭤볼게요. 병원 치료나 이런 것, 본인이 원할 때 병원을 가거나 약을 탄다거나 의사를 만난다는 건 자유로웠습니까?
◆ 케네스배> 교화소 내 군의관이 있었고요. 몇 가지 필요한 약들은 줬는데요. 결과적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게 된 거죠. 외국인들만 가는 병원으로 옮겨져 일반 외국인들 치료를 해주는 그러한 회복시간 몇 달을 갖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다시 교화소로 돌아가고. 이런 일을 2년 동안 세 번을 교화소와 병원을 오갔습니다.
◇ 이동형> 지금 팟빵 앱으로 질문이 왔는데요. “북한에서 선교가 안 되는 건 상식적으로 알 건데 굳이 하지 말라는 곳에 가서 왜 그런 선교를 하느냐. 이해가 안 된다.”라는 질문이거든요.
◆ 케네스배> 그것은 선교하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들이 예배하고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선교사들이 가는 거고요. 하면 안 되니까 갈 수 없다고 하면, 거기있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길 원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죠. 저희가 가서도 가서 활동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그분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하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가 단지 외국인이었고 미국 국적자였기 때문에 극대화된 것이지 지금 풀려나신 선교사님들도 특별하게 많은 선교 활동을 해서 붙잡힌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 않습니다.
◇ 이동형> 아직 풀려나지 못하신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케네스배> 한국 국적을 가지신 분들이 아직 그곳에 억류되어 있는데요. 저는 올해가 평화가 이뤄지는 해라고 보고 특별히 북미 회담을 통해서 또 가을에 있는 남북 회담, 그전까지는 그분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길 소망하고요. 이분들이 하루 빨리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힘을 내시고 견뎌주시면 저희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그분들도 알았으면 합니다.
◇ 이동형>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케네스배>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케네스배 선교사였습니다.
◇ 이동형> 오늘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돌아왔는데, 보셨습니까?
◆ 케네스배> 네, 봤습니다.
◇ 이동형> 김학송 씨가 인터뷰하면서 노동교화하느라 힘들었다는 얘기도 한 것 같은데요.
◆ 케네스배> 아마 그곳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고초를 겪으신 거로 저도 알고 있고요. 이분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쁜 마음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세 분다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노동에 투입됐다고 하는데요. 선교사님도 마찬가지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죠?
◆ 케네스배> 저는 15년 노동교화형을 받고 미국 시민권자로서 처음으로 노동교화소에 보내졌습니다.
◇ 이동형> 노동교화소는 어떤 곳입니까? 생소한데요.
◆ 케네스배> 지금 우리로 따지면 교도소이고요. 교도소에서 노역을 해야 하는 교화소라고 부르고요. 외국인 특별 전용 교화소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일반 다른 죄수들과 같이 있지 않았고, 당시 저 혼자서 그곳에 생활하면서 나가서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주6일 동안 노동해야 하는, 그래서 여러 가지 농사일도 하게 되고, 돌을 줍기도 하고, 땅을 파기도 하고, 석탄재를 부수기도 하는 중노동을 하루에 10시간 정도 주6일 동안 하는 곳입니다.
◇ 이동형> 노동할 때 다른 북한 주민들과 같이 하나요? 아니면 혼자서.
◆ 케네스배> 저는 외국인 특별 교화소였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 있었습니다.
◇ 이동형> 노동을 혼자 하면 더 힘들 텐데요.
◆ 케네스배> 그렇죠. 제가 노동, 농사일들을 해본 적 없습니다만, 또 쉬엄쉬엄 하는 게 아니라 주어진 양들을 그날그날 채워내야 하기에 쉬지 못하게 계속 두 시간 일하고 조금 쉬고, 이렇게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저녁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서 앉아 있기도 힘든 상황까지 되죠.
◇ 이동형> 15년형 선고 받았다고 하셨는데, 죄목은 무엇이었어요?
◆ 케네스배> 국가전복음모죄로 제가 15년을 받게 됐고요. 국가전복음모죄인데 제가 선교사라서 사람들을 기도하고 예배시켰다고 그것을 통해 나라를 전복하려고 했다는 그러한 억지 주장으로 결국 제가 15년형을 받게 된 거죠.
◇ 이동형> 억지 주장이라고 하셨는데, 진실은 어떻게 됩니까?
◆ 케네스배> 제가 억지 주장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이 죄가 될 수가 없는 일인데, 북한 헌법에도 종교의 자유를 허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 활동이나 북한 주민들의 신앙 활동을 통제하고 있기에 그것이 결국 그들에게는 국가전복음모라고 그들이 판단내리는 경우였지만, 대한민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이 죄로 성립될 수 없는 일들이죠.
◇ 이동형> 재판은 절차대로 받으셨나요?
◆ 케네스배> 재판은 단심제이고요. 최고검찰소에 기소되어 재판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 이동형> 처음에는 사형이라는 얘기도 들으셨다고요?
◆ 케네스배> 형법60조 위반이기 때문에, 국가전복음모죄가 받을 수 있는 형벌은 사형 내지 무기징역으로 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무기징역 정도로 됐고, 자체적인 경우에는 사형으로 선고될 수 있는 벌이죠.
◇ 이동형> 외국인 교화소에 있었다고 하는데, 다른 외국인들 본 적 있습니까?
◆ 케네스배> 제가 교화소에서 본 적이 없고, 맨 마지막 일주일 정도 매튜 밀러라는 미국 사람이 와서, 방에서 못나오게 해서 제가 만난 적은 없습니다.
◇ 이동형> 앱으로 이정희 씨, “선교활동 하셨을 때 실제로 북한 주민들의 호응은 어땠나요?” 라고 여쭤보는데요.
◆ 케네스배> 저희가 한 것은 북한 전문 여행사를 만들어서 북한을 가서 보고, 거기에 가서 저희끼리 예배하고 기도하는 활동을 한 것이지 직접 그들에게 성경책을 주거나 복음을 전하거나 이런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지만 저희가 하는 활동들을 통해서 그분들이 저희가 다 기독교인인 것을 알고, 같이 지내는 동안 많이 친숙해지고,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저희가 포교 활동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얘기하긴 그렇습니다.
◇ 이동형> 오늘 풀려난 세 분 중에는 선교사도 계시고 목사님도 계신 것 같은데요. 한국인 억류자 6명도 북한에 그대로 있습니다. 이분들도 선교활동 하다가 잡힌 거로, 북중 접경 지역에서. 이렇게 얘기가 들리는데요. 이분들은 언제쯤 풀려날 수 있을까요?
◆ 케네스배> 6명 중에 3명이 선교사이시고, 3명은 지금 다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분들 경우와 지금 미국 국적자들의 경우는 많이 다른 것 같고요. 지금 벌써 3~4년 되어오고 있기 때문에 아직 생사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생사 확인이 먼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미국 국적자들이 풀려남과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들이 조속히 풀려나는 일을 적극적으로 저희가 요청하고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그분들은 벌써 여러 가지 형태의 어려움을 겪으셨기 때문에 미국 국적자들은 협상이라는 명목으로 붙잡고 있다고 한다면, 이분들은 그러한 협상력이 아니기 때문에 과연 돌아올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우리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겠죠.
◆ 케네스배> 그런데 이분들이 풀려남과 동시에 이분들이 겪었던 고초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지금 평화 분위기로 가는데, 저희는 풀려주시면 좋겠다고 하고 있지만, 과연 북한 정부가 이행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오늘 풀려난 미국 국적 한국계 3명은 겉으로 봤을 때는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한국인 6명은 생사조차 알 수 없기에 건강 상태가 어떤지 전혀 모를 테고요.
◆ 케네스배> 그래서 지금 한국 정부가 그분들의 건강 상태라든지 생사 확인이 되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풀려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어떤 상황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제가 있었던 교화소에는 한국 국적자는 올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일반 교화소나 다른 형태의 곳에서 감금 내지 노역을 하는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훨씬 더 힘든 노동을 하고 있겠다고 추측도 가능하겠네요?
◆ 케네스배> 아마 한국 국적자들은 그냥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취급한다는 얘기를 한 거로 봤을 때는 일반 교화소에 있었다면, 일반 교화소에 있는 정도의 생활을 한다는 건 힘든, 어려운 일을 겪을 거로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중노동에 시달리셨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중노동 시키는 것 말고 언어폭력이라든가 신체적 폭행, 이런 건 없었나요?
◆ 케네스배> 신체적 폭행은 없었고요. 고문이나 이런 건 없었지만 담당 검사가 매주 한 번씩 와서 당신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아무 도움이 없다, 15년을 있어야 한다는 식의 언어를 통해 위협을 주는 일들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사하는 과정이나 검찰에 넘어와서도 이런 절차가 아닌 극형에 처할 수 있는, 이런 식의 위협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 이동형> 제가 듣기로 노동교화소 들어간 지 2달 만에 15kg 정도 빠졌다고 들었어요.
◆ 케네스배> 두달 반 동안 20kg 정도 빠졌어요.
◇ 이동형> 그건 갑자기 심각한 노동을 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까?
◆ 케네스배> 노동 강도도 세고, 음식량도 적고.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다 보니까 살만 빠진 게 아니라 영양실조에 처하게 되어서 결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되는 일이 벌어졌죠.
◇ 이동형> 요즘도 혹시 북한 내부 소식은 들으십니까?
◆ 케네스배> 지금 북한 내 상황이 심각하다고 들었습니다. 물자들, 장마당은 운영되고 있지만 엘리트들이 운영하고 있는, 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무역이 막혔기 때문에 재정이 돌지 않고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밑에 있는 사람들까지 수탈이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지금 북한 사정으로는 굉장히 심각한 경제 위기, 내부 소요가 일어날 있을 만큼 어려움이 축적되는 상황인 거로 듣고 있습니다.
◇ 이동형> 다시 노동교화소에 대해 여쭤볼게요. 병원 치료나 이런 것, 본인이 원할 때 병원을 가거나 약을 탄다거나 의사를 만난다는 건 자유로웠습니까?
◆ 케네스배> 교화소 내 군의관이 있었고요. 몇 가지 필요한 약들은 줬는데요. 결과적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게 된 거죠. 외국인들만 가는 병원으로 옮겨져 일반 외국인들 치료를 해주는 그러한 회복시간 몇 달을 갖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다시 교화소로 돌아가고. 이런 일을 2년 동안 세 번을 교화소와 병원을 오갔습니다.
◇ 이동형> 지금 팟빵 앱으로 질문이 왔는데요. “북한에서 선교가 안 되는 건 상식적으로 알 건데 굳이 하지 말라는 곳에 가서 왜 그런 선교를 하느냐. 이해가 안 된다.”라는 질문이거든요.
◆ 케네스배> 그것은 선교하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들이 예배하고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선교사들이 가는 거고요. 하면 안 되니까 갈 수 없다고 하면, 거기있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갖길 원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죠. 저희가 가서도 가서 활동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그분들이 하지 말라는 것은 하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가 단지 외국인이었고 미국 국적자였기 때문에 극대화된 것이지 지금 풀려나신 선교사님들도 특별하게 많은 선교 활동을 해서 붙잡힌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 않습니다.
◇ 이동형> 아직 풀려나지 못하신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케네스배> 한국 국적을 가지신 분들이 아직 그곳에 억류되어 있는데요. 저는 올해가 평화가 이뤄지는 해라고 보고 특별히 북미 회담을 통해서 또 가을에 있는 남북 회담, 그전까지는 그분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길 소망하고요. 이분들이 하루 빨리 가족들과 재회할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힘을 내시고 견뎌주시면 저희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그분들도 알았으면 합니다.
◇ 이동형>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케네스배>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케네스배 선교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