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오늘의 설교] 당신이 바로 이 시대의 느헤미야입니다
[오늘의 설교] 당신이 바로 이 시대의 느헤미야입니다 [원본링크]

느헤미야 2장 17~18절

입력 : 2020-06-08 00:07/수정 : 2020-06-08 00:07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남유다 출신 느헤미야는 바사 왕의 술관원장이라는 고위직 관리가 됩니다. 당시 예루살렘은 유다 백성을 향한 능욕과 환난, 무너져 내린 성벽의 잔해들로 가득했습니다. 들려오는 민족의 비참한 소식에 느헤미야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고, 수일을 눈물로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며 민족의 죄를 자복하고, 긍휼을 구했습니다. 유다 민족이 하나님 백성으로 회복되기를 간구하고, 하나님 나라로 재건되기를 또 간구했습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성벽 재건을 반대하는 주변 족속의 방해와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민족들과 함께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흩어진 민족의 마음을 모았고, 무너진 민족의 신앙을 재건했습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시키는 역사를 이뤄가셨습니다.

우리는 70년 이상 남과 북으로 분단돼 있습니다. 매년 북한에서는 1000여명의 사람들이 생명과 자유를 위해 탈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 수는 현재 3만 4000여명에 이릅니다. 지금도 북한 땅에서는 우리와 한 피를 나눈 우리 민족이 소리칠 곳 없는 고독한 외침 속에 무참히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아픔으로 몸부림치는 북녘땅과 그 모습을 바라보고 안타까워하는 남한 땅, 이 한반도에 지금 눈물로 기도하며 통일을 이루어 갈 ‘이 시대의 느헤미야’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이방 나라의 포로가 된 느헤미야를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훈련하고, 리더로 성장시켜 예루살렘의 성벽 재건과 이스라엘 민족의 회복을 계획하셨습니다. 우리 민족도 더 남북 분단으로 인한 수치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통일 세대에 지도자로 세워질 다음세대에 초점을 맞추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탈북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섬기는 느헤미야 글로벌 이니셔티브(NGI)는 이 시대의 느헤미야들을 세우기 위해 느헤미야 100만기도 서명운동을 통해 전 세계의 기도 동역자를 세우고 있습니다. 북한 선교 학교, 리더십 멘토링 과정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유·복음·통일 후 한반도 재건을 감당해야 할 이 시대 느헤미야를 세우는 일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십시오. 각 교회에서도 통일세대의 리더십을 세우기 위해 지역 내 탈북민들을 위한 공부방이나 사랑방, 사회 적응을 위한 정보 나눔 커뮤니티 등을 만들어, 다가올 통일 세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세워진 이 시대 느헤미야들은 앞으로 통일 후의 한반도 부흥과 개혁에 영적으로, 육적으로 준비된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남북한 통일은 우리 모두의 소망이며 하나님 나라의 부르심입니다. 전국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은 이 시대의 느헤미야를 세워가기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이 시대 느헤미야입니다. 날마다 깨어 기도하고 이루어질 통일과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탈북민들을 향한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통일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되며, 한반도가 부흥과 개혁을 경험하는 일에 대한 준비를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케네스 배 느헤미야 글로벌 이니셔티브 목사

◇느헤미야 글로벌 이니셔티브(NGI)는 북한에 2년간 억류됐던 케네스 배 선교사가 잊히고 소외된 난민들을 돕기 위해 2016년 미국에서 설립한 국제 선교단체입니다. 2017년 10월 서울에 NGI 사역본부를 설립한 뒤 북한 주민들을 기억하고 탈북민들이 영·육적으로 회복돼 다시 세워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